"이 정도 모으면 뭘 할 수 있을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저축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은 있는데, 어디에 얼마를 넣어야 할지, 그게 실제로 얼마가 되는 건지가 전혀 감이 안 잡히는 상태. 유튜브를 봐도 뭔가 다들 자기 상황에 맞는 얘기만 하는 것 같고, 검색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헷갈려지는 느낌. 그 상태에서 이 글을 찾아오셨을 거예요.
지금 당장 뭔가 대단한 걸 할 수 없어도 괜찮아요. 다만 숫자를 한 번이라도 정확하게 본 사람과 그냥 감으로 저축하는 사람 사이엔 시간이 지날수록 꽤 큰 차이가 생기거든요. 오늘은 그 숫자를 같이 들여다봐요.
복리가 뭔지는 아는데,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나는 거예요?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라고 다들 알고 있죠. 그런데 막상 숫자로 보지 않으면 그게 얼마나 차이 나는 건지 실감하기가 어렵거든요.
단리와 복리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해볼게요.
| 구분 | 원금 | 연이율 | 기간 | 최종 금액 |
|---|---|---|---|---|
| 단리 | 1,000만 원 | 연 5% | 10년 | 약 1,500만 원 |
| 복리 | 1,000만 원 | 연 5% | 10년 | 약 1,629만 원 |
| 복리 | 1,000만 원 | 연 5% | 20년 | 약 2,653만 원 |
| 복리 | 1,000만 원 | 연 5% | 30년 | 약 4,322만 원 |
10년 차이에서는 복리 효과가 129만 원 정도예요. "별거 없네?" 싶죠. 그런데 20년, 30년이 되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30년 기준으로 단리는 2,500만 원, 복리는 4,322만 원 — 같은 원금에서 1,800만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복리의 핵심은 금액보다 기간이에요. 늦게 시작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거든요.
월 저축 얼마씩 해야 목돈이 될까요? — 기간별 시뮬레이션

"나는 목돈이 목표야"라고 하면, 그 목돈이 얼마인지가 먼저 정해져야 해요. 막연하게 "많이 모으고 싶다"는 방향 없이 넣는 돈이 쌓이긴 하지만, 언제 어떻게 써야 할지 전략이 안 생기거든요.
아래는 연 4% 복리 기준 (2026년 현재 시중 고금리 적금 또는 채권형 상품 수준)으로 계산한 시뮬레이션이에요.
| 월 저축액 | 5년 후 | 10년 후 | 20년 후 |
|---|---|---|---|
| 30만 원 | 약 1,987만 원 | 약 4,414만 원 | 약 1억 978만 원 |
| 50만 원 | 약 3,311만 원 | 약 7,357만 원 | 약 1억 8,297만 원 |
| 100만 원 | 약 6,622만 원 | 약 1억 4,714만 원 | 약 3억 6,594만 원 |
월 50만 원을 20년 동안 꾸준히 넣으면 총 납입액은 1억 2,000만 원인데, 최종 금액은 약 1억 8,297만 원이 돼요. 이자만 6,000만 원 이상이 붙는 거예요.
포인트는 이거예요. 나중에 큰 금액을 넣는 것보다, 지금 당장 소액이라도 시작하는 게 실제로 훨씬 유리하다는 것. 복리는 시작 시점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복리가 작동하는 상품, 실제로 뭐가 있어요?

복리라는 단어만 믿고 아무 상품이나 골랐다가 기대만큼 못 모으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일반 적금은 단리 상품이에요. 이 점을 모르는 분들이 꽤 되거든요. "매달 이자가 붙으니까 복리 아닌가요?"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적금은 납입 시점이 달라서 구조상 단리로 계산돼요.
복리가 실제로 적용되는 주요 상품은 아래와 같아요.
- 예금 (거치식): 원금을 한 번에 넣고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 단, 세금 공제 후 실질 수익률 확인 필수
- 채권형 펀드 / ETF 재투자: 배당이나 이자를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가 발생
- 개인연금·퇴직연금 (IRP, 연금저축): 운용 수익이 과세 이연되는 구조라 복리 효과가 극대화되는 상품
-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비과세·분리과세 혜택으로 세후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
특히 연금저축과 IRP는 세액공제 혜택까지 포함하면 같은 저축 금액 대비 실질 수익률이 일반 예적금보다 훨씬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연간 납입 한도와 공제율 조건이 있어서, 본인 소득 수준에 맞는 설계가 필요하지만요.
이 부분을 모르면 복리 효과 절반이 사라져요

가장 많이 놓치는 포인트 두 가지예요.
첫 번째, 세금이에요. 이자소득세 15.4%는 자동으로 원천징수돼요. 연 4% 상품이라도 세후 실질 수익률은 약 3.38% 수준이에요. 복리 시뮬레이션 할 때 세전으로만 계산하면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진 숫자가 나오거든요.
두 번째, 중도 해지예요. 제 후배가 3년짜리 적금을 2년 6개월 만에 깼는데, 중도해지 이율이 약정 이율의 40% 수준으로 적용돼서 이자를 거의 못 받았어요. 복리 상품일수록 중도 해지 페널티가 크게 설계된 경우가 많아서, 이 기간 동안 실제로 돈이 묶여도 괜찮은지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물가 상승률도 변수예요. 2026년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2~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 4% 상품의 실질 수익률은 세금까지 빼면 사실상 1% 초반대예요. 이 말은, 복리 저축만으로 자산을 크게 늘리기는 어렵고, 저축은 기반이고 그 위에 어떤 전략을 얹느냐가 결국 결과를 가른다는 거예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복리 저축 시작 체크리스트
이론 다 알아도 실행 안 하면 의미 없으니까요.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순서대로 정리해드릴게요.
✅ STEP 1 — 목표 금액과 기간을 숫자로 정한다
"많이"가 아니라 "몇 년 안에 얼마"로 설정하세요. 기간이 정해져야 상품 선택이 가능해요.
✅ STEP 2 — 월 저축 가능 금액을 현실적으로 파악한다
월 소득 중 고정 지출을 뺀 나머지가 아니라, "이 금액은 없는 돈처럼 먼저 빼놓을 수 있는 금액"이 기준이에요.
✅ STEP 3 — 세후 실질 수익률 기준으로 상품을 비교한다
세전 금리가 아닌, 세후 수익률과 실질 수익률로 비교하세요. ISA·연금 상품의 비과세 혜택이 일반 예금 대비 얼마나 유리한지 꼭 계산해보세요.
✅ STEP 4 — 비상금과 저축 통장을 분리한다
복리 효과는 중도 해지가 없을 때 완전히 작동해요. 3~6개월치 생활비는 별도 비상금 통장에 먼저 분리해두세요.
✅ STEP 5 — 연 1회 수익률과 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
상품마다 금리 조건이 바뀌고, 본인 소득 상황도 변하거든요. 1년에 한 번은 전체 저축 구조를 다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복리 저축, 소액으로 시작해도 의미가 있나요?
있어요. 오히려 소액이더라도 지금 시작하는 게 핵심이에요. 복리는 원금보다 기간이 더 중요한 구조거든요. 월 10만 원을 20년 넣는 것과 월 30만 원을 10년 넣는 건 납입 총액이 비슷해도, 복리 효과는 전자가 훨씬 크게 나와요. 시작 시점을 1~2년만 앞당겨도 최종 금액이 수백만 원 단위로 달라질 수 있어요.
Q2. 적금도 복리 효과가 있나요?
일반 정기적금은 구조상 단리 상품이에요. 매달 납입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복리 효과를 원하면 거치식 예금이나 연금저축·IRP처럼 운용 수익이 재투자되는 상품을 활용하는 게 맞아요. 적금은 목돈 마련 초기 단계에선 유용하지만, 그 이후에 어디에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요.
Q3. ISA 계좌가 복리 저축에 유리하다는데, 왜 그런가요?
ISA는 계좌 안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 수익에 대해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가 적용돼요. 일반 예금에서 이자소득세 15.4%가 빠져나가는 것과 달리, ISA 내 운용 수익은 연 200~400만 원까지 비과세예요. 같은 수익률이라도 세금이 줄어드는 만큼 실질 복리 효과가 더 크게 나오는 구조예요.
Q4. 연금저축이랑 IRP 중 뭐가 목돈 만들기에 더 유리한가요?
목적에 따라 달라져요. 두 상품 모두 세액공제 혜택이 있지만, 연금저축은 중도 인출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IRP는 세액공제 한도가 더 높아요. 단, 두 상품 모두 55세 이전 중도 해지 시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되기 때문에, 장기 목표 자금으로 넣는 게 맞아요. 5~10년 이내에 써야 할 돈이라면 다른 상품이 더 적합해요.
Q5. 물가 상승을 이기려면 수익률이 얼마나 돼야 하나요?
2026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23% 수준이에요.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를 적용하면, **실질 수익률이 플러스가 되려면 세전 기준으로 최소 연 3.54% 이상은 돼야 해요.** 단순 예금만으로는 물가를 이기기 빠듯한 구조예요. 그래서 저축의 기반 위에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어떻게 섞느냐가 실질 자산 성장의 핵심 포인트가 돼요. 이 부분은 본인의 소득 수준, 투자 성향, 세금 구조가 맞물려 있어서 수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가 크게 바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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